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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키움 투수 안우진이 지난 23일 잠실 LG전 8회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불펜의 ‘파이어볼러’ 안우진(21)이 돌아왔다. 그를 선발로 가동시키려는 손혁 감독의 큰 그림 역시도 가동이 시작됐다.

안우진은 지난 23일 잠실 LG전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경기 8회에 등판해 1이닝을 던진 안우진은 포심 패스트볼이 최고시속 155㎞까지 찍는 등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모습이었다.

개막 직전 허리통증이 재발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안우진은 지난 3일부터 등판한 퓨처스리그 6경기 예열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1군 자원으로서 가동됐다. 손 감독의 입장에서도 불펜 강속구 투수가 마무리 조상우 외에는 선택지가 없던 상황에서 안우진의 등장은 전략의 다채로움을 담보할 수 있는 옵션이 됐다.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한 안우진의 투구는 스트라이크 위주의 공격적인 전략이라 인상을 남겼다. 그는 “오랜만에 던졌는데 볼이 많으면 안정감이 없어 보이니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노력했다. 존을 넓게 보고 던졌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하면서 “쥐어짜서 던진 것도 아닌데 155㎞까지 나왔다. 생각보다 많이 나왔고 지난해보다도 오른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 스타일이었던 투구도 ‘제3구종’의 가능성을 보였다. 실제 23일 경기에서는 체인지업이 예사롭지 않게 등장했다. 그는 커브 등도 연습 중이지만 체인지업을 붙여 단조로운 투구 패턴에서도 벗어날 의지를 드러냈다. 어쨌든 그의 합류는 현재 불펜을 지키고 있는 김태훈, 이영준, 양현 등에게도 희소식이다.

지난해 키움의 젊은 선발로 육성됐던 안우진은 후반기 어깨 부상으로 인해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그리고 비시즌에는 허리의 통증이 추가됐다. 그러나 그의 빠른 볼 하나로도 마운드에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예측되고 있다. 손 감독이 보는 안우진도 비슷했다.

게다가 190㎝에 가까운 키가 입단 이후 3㎝가 더 크는 등 몸은 계속 변하고 있다. 손 감독은 일단 올해 포함 2~3년은 불펜에서 검증을 시키고, 언젠가는 키움의 선발 한 축을 책임질 선수로 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안우진 역시 이러한 단계적 성장을 염두에 둔 듯 했다. 그는 “시즌 전부터도 감독님 말씀이 ‘다른 팀에서 보니 부상의 위험이 있겠다’고 하셨다. 2~3년 동안 폼을 만들고 몸이 더 성장하면 그때 선발을 해도 늦지 않겠다고 해주셔서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르사 ‘팬 토큰’ 2시간도 안 돼 130만弗 판매고
암호화폐 구매자에 구단 운영 의사결정권도
드레싱룸 벽화, 득점·입장 배경음악 등 결정
“글로벌 팬에 소속감, 구단엔 수익 창출 새 기회”

FC바르셀로나 홈구장 캄노우. /출처=FC바르셀로나

소시오스닷컴 앱 화면.

유벤투스 최고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유럽축구 리그는 재개됐지만 팬들은 갈 곳이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은 탓에 무관중 방침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는 축구 팬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상당수 팬들은 암호화폐 시장에 몰려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는 지난 23일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팬 대상 암호화폐(팬 토큰) 판매를 개시했는데 순식간에 ‘완판’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제한된 시간에 한정된 수량을 선착순 할인 판매하는 플래시 세일 형식으로 48시간 판매를 계획했다. 하지만 준비한 60만 개의 토큰은 2시간도 안 돼 동이 났다. 개당 2.2달러(약 2,650원)에 판매해 올린 수익은 무려 130만달러(약 15억6,000만원)였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월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인 칠리즈와 글로벌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암호화폐 마케팅을 추진했고 이날 실질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유럽축구가 암호화폐 마케팅에 빠졌다. 25일 AP통신에 따르면 팬 대상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유럽축구 빅리그 구단은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유벤투스(이탈리아), AS로마(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까지 최소 5개다. 칠리즈는 유럽축구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올 연말까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만 50곳까지 거래처를 늘릴 계획이다. 각 구단의 암호화폐는 소시오스닷컴 앱을 통해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네이마르 같은 거물 선수를 영입하면 해당 구단의 암호화폐 가격은 급등하고 2부리그로 강등되면 가격이 폭락하는 식으로 시장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에서 암호화폐는 다양한 방식으로 기능하고 있다. ‘$BAR’로 표기되는 바르셀로나의 팬 토큰을 가진 팬은 구단의 크고 작은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구단은 홈구장 캄노우의 드레싱룸을 꾸밀 새 벽화 작품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팬 토큰을 활용할 예정이다. 4개로 압축한 후보 작품을 제시하고 $BAR 구매자들에게 투표를 부탁한 뒤 최다 득표 작품으로 선수들이 드나드는 드레싱룸을 장식한다는 것이다. 이미 6개월 전에 암호화폐 마케팅을 시작한 유벤투스는 $JUV를 이용한 투표로 득점 자축 음악을 선정한다. PSG는 주장 완장에 적는 메시지를, 터키 갈라타사라이는 선수단 입장 음악을 암호화폐 구매자들의 투표를 거쳐 뽑았다. 갈라타사라이는 자신들의 사진이 들어간 판지를 홈구장 관중석에 놓을 수 있는 권리를 암호화폐 구매자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마케팅은 물리적 거리 탓에 응원 구단과 더 가까워지기 어려웠던 글로벌 팬들에게는 매력적인 통로이고 각 팀에는 안정적인 구단 재정을 위한 새로운 수익원이다. 플래시 세일 이후 개당 6.6달러로 책정된 $BAR는 25일 하루 동안 235만달러어치(약 28억2,700만원)가 팔려나갔다. 바르셀로나는 $BAR 구매자들에게 스타 선수와의 만남 기회, 캄노우에서의 경기 관전, VIP 스타디움 투어 등을 제공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알렉상드르 드레퓌스 소시오스닷컴 CEO는 “3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인터넷을 e메일 보내는 용도로만 사용했지만 지금은 인터넷으로 수백만 가지의 일을 한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라며 “인기 구단은 경기장 밖의 팬이 거의 99.9%다. 암호화폐 마케팅은 이러한 글로벌 팬층에 소속감을 선사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구단들에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이인환 기자] 어느 팀이 메시고 어느 팀이 호날두일까. 

영국 ‘올풋볼’은 25일(한국시간) “제이미 래드냅은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을 비교하면서 두 팀의 경쟁은 ‘메날두’ 논쟁을 보는 것 같다라고 찬사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최근 3시즌 동안 다른 팀들을 따돌리고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이미어리그(EPL) 팀들이다.

앞서 맨시티가 2연패에 성공하는 동안, 리버풀은 2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해 한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이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달리며 EPL 출범 이후 첫 리그 우승 트로피를 앞두고 있다. 맨시티도 리그서는 예전만 못하나 UCL 16강 1차전서 레알을 완파한 상황.

맨시티와 리버풀을 우위에 대한 토론에 나선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자 제이미 레드냅은 너무나 힘든 주제라고 강조했다.

레드냅은 “맨시티를 더 칭찬할 수가 없다. 정말 믿을 수 없는 팀이다. 대부분의 팀은 맨시티처럼 축구하지 못한다”라고 찬사했다.

맨시티와 리버풀의 비교에 대해 레드냅은 “마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교하는 것처럼 답하기 어렵다. 두 팀 모두 자신의 일에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레드냅은 “맨시티는 상대적으로 미드필드를 통한 게임을 즐긴다. 반면 리버풀은 측면과 빠른 스피드를 살린 경기를 펼친다. 둘 다 뛰어나다. 두 팀 모두 보기에 즐거운 축구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날두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메시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좋아하는 축구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맨시티와 리버풀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아스널이 부카요 사카(18)와 장기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아스널 유스 출신인 사카는 지난 시즌 데뷔전을 치렀고 2019-20시즌부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시즌 중반 콜라시나츠, 키어니의 부상 이탈이 터닝 포인트로 작용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주로 윙어를 소화했던 사카에게 풀백 임무를 맡겼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익숙하지 않았던 풀백의 자리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번뜩이는 드리블과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아스널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유로파리그(UEL) 6경기에서 2골 4도움, 리그 20경기에서 4도움을 기록했다.

이내 리버풀, 도르트문트 등 많은 구단들이 사카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재계약 협상이 지체되면서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아스널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마침내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아스널과 사카가 장기 재계약에 임박했다. 세부 사항 조율만 남겨두고 있다. 현재는 3천 파운드(약 450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아르테타 감독 역시 “사카와 대화 과정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매우 긍정적이다. 조만간 협상이 마무리 될 것이다”라며 재계약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게티이미지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골키퍼 오승훈.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제가 무너지면 팀도 무너집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K리그1 최하위에 그치며 K리그2로 강등됐다. K리그2에서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개막 후 3경기에서 1무2패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4연승을 내달렸다. 4승1무2패 승점 13점으로 선두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14점)을 바짝 쫓고 있다. 특히 4연승 기간 동안 단 한 골만 내줬다. 그 중심에는 골키퍼 오승훈(31)이 있었다.

오승훈은 올해 6경기에 출전해 3실점했다. 5월23일 대전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경기당 0.5실점을 기록 중이다. 5라운드와 7라운드 K리그2 베스트 11에 선정됐고, 6경기 이상 출전한 K리그2 골키퍼 가운데 최소 실점이다.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도 3회 기록했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베테랑 선수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긴 리치를 이용한 선방이 뛰어나고 안정된 핸들링, 수비 조율까지 현대축구에서 요구하는 골키퍼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발기술이 뛰어나 빌드업에서도 강점을 보인다”면서 “4연승을 질주하면서 더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더욱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오승훈은 “축구에서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수비의 마지막 보루다. 내가 무너지면 팀도 무너진다”면서 “올 시즌 목표는 0점대 방어율이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훈은 지난해 7월 K리그1 울산 현대를 떠나 제주로 향했다. 이적 전까지 20경기 17실점 선방을 펼쳤지만,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의 이적으로 경쟁에서 밀렸다. 올해도 제주에 윤보상이 가세하면서 새로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승훈은 “서로 피할 수 없는 경쟁이지만 목표는 같다. 바로 제주의 1부리그 승격”이라면서 “팀 분위기가 정말 좋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보상이와 함께 제주를 단단히 지키고 1부 무대까지 끌어 올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레알마드리드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가 제라드 피케(바르셀로나)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레알은 2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위치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스페인라리가’ 31라운드 경기에서 마요르카를 2-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레알(승점 68)은 바르셀로나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상대전적에 앞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양 팀이 라리가 우승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 팀 선수들 간 설전도 오갔다. 피케가 먼저 레알을 저격했다. 지난 21일 피케는 세비야와 0-0 무승부를 거둔 뒤 “바르셀로나의 우승은 힘들어졌다. 앞선 2경기로 보건데 레알은 승점을 잃지 않을 것이다”며 레알이 편파판정 혜택을 보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대해 라모스가 정면 반박했다. 라모스는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지금 잡음이 많이 들리는 건 정상이다. 우리가 리그 선두이기 때문이다. 심판은 편향된 판정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선동되지 않도록 해야 된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삼성 허윤동(왼쪽)- 김대우.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삼성은 24일까지 팀 불펜 평균자책점(ERA) 1위(4.36)를 달리고 있다. 끝판대장 오승환과 최지광~우규민의 셋업맨을 비롯해 좌완 임현준과 노성호, 우완 이승현과 장지훈, 김윤수 등 허리를 책임질 수 있는 자원도 풍부해 타 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18전승을 거둔 결과도 삼성 불펜의 힘을 입증한다.

그러나 시즌 내내 불펜의 힘만으로 경기를 풀어갈 순 없다. 타선의 사이클과 비교하면 오르내림이 덜하지만, 연투를 지속하면 체력과 더불어 구위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초반 불펜의 체력관리 여부에 따라 시즌이 좌우되기도 한다. 이런 점에 비춰보면 선발투수들의 이닝소화능력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한 시즌을 전망할 때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한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는 이유다.

당초 삼성의 최대 약점으로 지목된 부분이 선발진이다. 지난해 선발로 150이닝을 넘기며 8승을 거둔 백정현을 제외하면,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자원은 없었다. 데이비드 뷰캐넌은 국내무대 첫해였고, 재계약한 벤 라이블리는 풀타임 활약이 검증되지 않았다. 원태인, 최채흥도 확실한 상수로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부상으로 빠진 라이블리를 뺀 나머지 4명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내며 불펜의 부담을 줄여줬다. 여기에 기존 선발투수들이 부상 등으로 자리를 비울 때마다 대체자 역할을 충실히 해낸 좌완 허윤동(19), 잠수함 김대우(32)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유신고 출신으로 올해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에 지명된 허윤동은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2승, ERA 3.60을 기록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이동한 김대우도 선발등판 5경기 중 4경기에서 5이닝 이상 던지며 2승2패, ERA 3.60을 찍었다. 강하다는 평가와 어울리지 않던 기존 선발진을 대체하면서도 꾸준히 5이닝 이상 책임져준 덕에 불펜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체력이 뒷받침되니 계투진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뽐낼 수 있고, 투수조의 분위기도 좋을 수밖에 없다.

김대우는 “선발투수들은 어떻게든 긴 이닝을 던지려 하고, 계투진은 최대한 자기 역할에 충실하려는 책임감이 강하다. 결과가 잘 나오니 책임감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팀 마운드 분위기를 설명했다.

스포츠경향]

NC 배재환.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투수들의 장발 헤어스타일이 유행을 타고 있다. 특히 불펜 투수들이 어깨까지 머리를 기른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KT 이대은, 롯데 김원중 등은 대표적인 장발 머리 투수들이다.

NC에도 장발의 투수가 있다. 바로 우완 투수 배재환(25)이다.

배재환은 2018년부터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했다. 스스로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우연찮게도 머리를 기르면서 배재환의 야구 실력도 향상됐다.

서울고를 졸업한 배재환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1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배재환은 당시 신인지명을 한 달 앞두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NC는 그의 가능성을 보고 지명했다.

외모가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과 닮았다고 해서 ‘배동열’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NC는 선 전 감독처럼 배재환이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주길 바랐다.

그러나 배재환은 입단 직후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15년에는 1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고 2016년에는 11경기, 2017년에는 3경기에만 올랐다.

그러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그 해 31경기에서 36이닝 18실점 평균자책 4.50을 기록했다. 배재환에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한 시점과 같다. 2019시즌부터는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인 62경기에서 3승5패20홀드 평균자책 3.8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머리칼을 휘날리며 더 든든한 역할을 하고 있다. 24일 현재 22경기 1승1패 6홀드 평균자책 3.1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의 유일한 약점은 불펜이다. NC 불펜진의 평균자책은 5.89로 KT(6.64), 한화(6.00) 등 하위권 팀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선발진 평균자책은 3.44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만 마무리 원종현까지 이어주는 허리가 빈약하다.

그 중에서 배재환은 가장 믿을만한 투수다. 지난 23일 KT전에서도 배재환은 한 점차의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양 팀이 점수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 NC가 4-3으로 앞섰다. 그리고 8회 배재환이 선발 드류 루친스키에 이어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9회 원종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배재환이 불을 끈 덕분에 원종현도 기세를 이어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올릴 수 있었다.

이동욱 NC 감독도 배재환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이동욱 감독은 “지금 불펜 상황에서는 배재환이 제일 좋다. 우리 팀이 가진 필승조 중에서 제일 낫다. 타자를 빠른 공으로 제압할 수 있는 투수다”라고 칭찬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 체력 문제로 부진을 겪었던 배재환은 올해 ‘제대로 된 첫 풀시즌’을 목표로 내걸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하다 최근 ‘부활포’
박병호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최형우 결승타 3위 ‘영양 만점’

키움 박병호. 연합뉴스

박병호(34·키움), 최형우(37·기아)가 최근 살아나고 있다. 두 타자 모두 타격 부진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타자의 이름값을 이제는 제대로 하고 있다.

‘국민거포’ 박병호의 5월 타율은 2할1푼2리에 불과했다. 홈런은 5개뿐. 지난해 포함해 총 5번의 홈런왕, 4번의 타점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활약이었다. 이달 16일엔 타율이 1할대(0.197)까지 떨어가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손혁 감독은 18일 그를 2군으로 내려보내는 극약처방을 내렸다.파워볼사이트

절치부심했던 탓일까. 박병호는 23일 서울 잠실서 열린 엘지(LG)전에서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본격적으로 부활을 알렸다. 3회 엘지 선발 김윤식을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6회엔 엘지의 바뀐 투수 최동환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역대 23번째 기록이다.

이날 박병호는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8-3 대승을 이끌었다. 박병호의 활약에 키움은 6연승을 질주하며, 엘지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경기 뒤 박병호는 “안 좋은 시기가 길었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었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2군에 있는 동안) 좀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경기뿐만 아니다. 최근 박병호의 컨디션은 가파르게 살아나고 있다. 20일 1군 복귀 뒤 3경기에서 9타수 5안타 3홈런 5타점으로 완전히 부활한 모습이다. 그동안 “5번에 있어도 박병호는 실질적인 키움의 4번이다”며 지지를 보낸 손혁 감독의 믿음이 먹히고 있다.네임드파워볼

기아 최형우. 연합뉴스

슬럼프를 겪었던 최형우도 최근 자기 페이스를 되찾았다. 5월 2할7푼 타율에 12타점만을 기록했던 최형우는 6월 타율이 3할8푼5리까지 치솟았다. 타점도 15점을 내 전달 기록을 갱신했다. 어느덧 시즌 타율도 3할을 넘었다. 갈 길이 멀지만 올해 3할을 넘기면 8년 연속 3할 타자가 된다. 홈런은 7개로 3개만 더 치면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파워볼게임

고비마다 폭발해 팀 승리에 이바지하는 등 결승타 부문 공동 3위(5개)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팀 기여도가 높다는 의미다. 지난주 1위 엔씨(NC) 전에선 2경기 연속 결승타를 작렬시켰다. 매트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에 대해 “상황을 파악해 주자를 불러들이는 능력이 뛰어나다. 필드 전체를 잘 활용할 줄 안다”고 평가했다.

박병호·최형우 두 홈런타자의 부활로 키움과 기아는 든든한 상황이 됐다. 2위부터 5위까지 불과 3게임 차에 불과한 중위권 싸움에서 이들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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